상주에서 오신 채춘식 할머니, 일흔하고도 2년을 넘기셨다고 보기에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다시 서울에 오셔서 캠페인에 참여하실 기회가 없다고 하셔서 조금 급하게 행사를 갖게 되었다. SIEMENS와의 행사는 원래 금요일부터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행사를 준비하는 나성욱 이사의 손길이 분주하다.
워낙 고우셔서 그런지 역시 외모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신다. 늘 그렇지만 귀걸이형 보청기와 귓속형 보청기 논쟁(?)으로 열기가 뜨겁다.
옆에서 가만히 계시던 따님이 논쟁(?)에 합류 하셨는데, 우리 쪽 의견에 강력하게 동조해 주셔서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얻은 우리 쪽의 승리로 논쟁은 조금은 싱겁게 막을 내렸는데 할머니께서는 따님의 배신(?)이 못내 서운하신 것 같다.
그래도 할머니는 참 지혜로우신 것 같다. 이유 있는 캠페인 담당자와 따님
의 설득을 받아 들이실 용기가 계시니. 대부분의 경우 고집을 굽히시지 않
아서 끝내 소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아직도 뿌리깊은 장애에
대한 왜곡과 편견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경상도 상주는 낯설지가 않다. 지난 연말에도 효심 깊으신 아드님이 아버지
의 소리를 찾아 주시기 위해 어려운 걸음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인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상주는 효자, 효녀의 고을인 것 같다.
전국에 상주에서 오신 분들과 같은 효자, 효녀가 넘쳐나서 잃어 버린 소리
를 찾게 되는 아버지, 어머니들로 가득한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50-14 문의 TEL : 1566-1202(담당 : 019-442-1996) / E-Mail :choikuyok@naver.com
조회 :
1,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