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으로 향하는 중에 라디오에서는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관련된 뉴스가 쉬지 않고 나온다. 분위기로 보아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평창이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부디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어 온 국민이 기뻐하는 축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 있는 장소에서 캠페인을 개최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평창으로 오는 내내 비가 내렸고 아침 나절에도 비가 뿌려 걱정이 되었다. 비가 오게 되면 이동 등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아 혹시 참석률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해서….
그런데 캠페인이 시작되자 마자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게 개었다. 사람들의 기가 모여지면 자연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인지.
평창의 담당자분께서 워낙 준비를 꼼꼼하게 해 놓으시다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다 보니 별다른 에피소드가 없다. 너무 고마운 일인데 그러다 보니 조금은 심심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역설적이다.
농아인협회의 수화 통역사 분들이 통역을 위해 열심히 손을 놀리시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아우디폰의 나성욱 이사님도 중간중간 열심히 수화를 배우신다. 이제는 꽤 수준에 오른 것 같기도 하고….
평창은 군의 면적이 꽤 넓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이틀에 나누어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첫 날은 평창읍에서 둘째 날은 진부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오히려 진부면이 발전할 것이라고 군의 담당자 분께서 슬쩍 귀뜸을 해 주셨다.
둘째 날은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종일 비가 내렸다. 걱정과 달리 예정되었던 모든 분이 오셔서 함께 소리나눔의 기쁨을 누렸다. 소리와 사랑을 나누는 기쁨은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다.
점심을 전국에서 막국수를 잘한다는 식당에서 먹었다. 눈치를 보니 군의 담당자분께서 미리 계산을 하신 것 같다.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시기 위해 선수를 치신 것 같다. 그런 모습에서 담당자 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평창읍에서 진부면까지 수화통역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오신 통역사 분들의 마음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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